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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키우는 진로교육

by 파워티처 2021. 6. 1.

진로는 직업을 찾는 게임이 아니라, 생각을 키우는 교육이다.

 

창직 사례 영상을 보여주고 질문을 하면 바로 답변이 나온다.

모르겠는데요

 

질문에 최소한 5초라도 생각하고 답변해야 하는데 생각 없이 대답하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하고 단순한 지식을 습득하는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알려주는 것을 수동적으로 배우기보다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필자는 똑같은 질문을 학급 아이들 전체에게 하는 때도 있다. 질문은 똑같지만 대답은 달라야 한다. 친구가 대답한 것을 또다시 하게 되면 다시 생각해서 답변하게 한다. 스스로 다르게 생각하려는 의도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직업을 탐색하고 진로 목표를 세우는 교육이 제대로 되려면 생각하는 힘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감각적인 자극들을 상상력을 동원해서 새로운 이미지로 만들어 낼 줄 알아야 한다. 영상이나 책을 읽고 그 언어와 문장들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을 표현하는 방법을 습득해야 한다. 지금 청소년들이 성장하여 사회인이 되었을 경우 많은 직업이 로봇에게 빼앗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 학생들에게 현재의 직업들을 찾는 교육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할 것인지 고민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버지니아 울프는 나는 책을 읽을 때 등장인물에 완전히 감정 이입하곤 했다. 때로는 나 자신을 잊고 그들의 세계 속으로 빠져들 때도 있었다라고 말한다. 독서를 할 경우나, 영상을 시청할 때는 몰입하고 장면 속 주인공이 되어 스스로 참여하고 감정을 느껴야 한다.

 

<생각의 탄생>에서는 생각의 도구들을 관찰, 형상화, 추상화, 패턴인식, 패턴 형성,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차원적 사고, 모형 만들기, 놀이, 변형, 통합이라고 한다.

폴 호건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없으며,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해 내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묘사하고 있는 세계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된다면 자기 자신의 눈이 아닌 다른 사람의 눈으로 실제를 보게 된다라고 한다.

상상력이 부족하면 사물을 보고도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발표할 수 없다. 상상할 줄 알아야 자신이 무얼 할 수 있을지 알게 된다.

 

직업을 가르치지 말고 생각하는 힘을 키워줘야 한다.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첫째, 정답이 없는 질문을 하라. 30명 아이가 다른 대답을 할 수 있는 질문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 엉뚱한 말을 하더라도 야단치지 말고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유를 물어봐야 한다. 아이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진로 수업 시간은 다양한 의견들이 존중받는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셋째, 영상을 보여줄 때는 중간중간 상황을 설명해줘라. 아무 생각 없이 시청하는 아이들에게 자극을 줘야 한다.

넷째, 수업이 끝나는 10분 전, 수업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이나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100글자 정도 에세이를 작성하게 한다.

 

다섯째. 교과서 활동지를 재구성하라. 틀에 박혀 있는 활동지는 학생들의 생각을 자극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무한 상상이 가능한 활동지를 만들어야 한다.

필자는 활동지를 복잡하게 만들지 않는다. 단순하게 100글자 정도 자기 생각을 적는 활동지를 만든다. 필자가 강의하는 진로 수업은 질문으로 시작해서 질문으로 마무리한다.

교사가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게 한다. 지식만 알려주는 교육에서 탈피해야 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 잘 적응하는 사회인으로 성장시키려면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번주 독서교육신문에 올린 칼럼입니다.

 

http://www.reading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10915

 

김원배 선생님과 함께하는 독서와 진로이야기(74) - 한국독서교육신문

진로는 직업을 찾는 게임이 아니라, 생각을 키우는 교육이다.창직 사례 영상을 보여주고 질문을 하면 바로 답변이 나온다.“모르겠는데요”질문에 최소한 5초라도 생각하고 답변해야 하는데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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